경기교육청, 다문화 청소년 대상 ‘성장형 글로벌 인턴십’ 운영

경기도교육청이 다문화 고등학생의 진로 탐색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새로운 형태의 진로·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청은 8일부터 14일까지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에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학·기업·지역사회·해외 교육기관을 연계한 실천 중심 교육에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국제교류를 넘어, 다문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전공 학습과 산업 현장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교육과정에는 인공지능, 로봇, 디지털 메이킹 등 미래 산업 분야 체험과 대학 전공 탐색, 기업 현장 방문, 협업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특히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의 추천을 받아 입국한 현지 고등학생들이 국내 다문화 고등학생들과 함께 참여하면서, 다언어·다문화 환경 속에서 공동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은 한국어와 러시아어가 혼합된 학습 환경에서 협업하며,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넘어 진로와 전공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있다.

경기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학생이 지닌 언어 능력과 문화적 경험을 학습의 보조 요소가 아닌 진로 설계의 핵심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진로 정보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다문화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해외 학생들과 함께 대학과 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자신의 언어적·문화적 배경이 미래 진로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탐색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교육청은 이번 글로벌 인턴십을 계기로 다문화 진로·직업교육의 방향을 ‘보완 중심’에서 ‘성장과 확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언어 지원이나 학교 적응에 머무르지 않고, 다문화 학생을 미래 사회의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공교육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교육청은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분석해 제도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성과 공유와 교원 연수를 통해 학교 현장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해외 교육기관과 국내 대학·기업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문화 학생의 진로 선택권과 학습권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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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