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평양 연회에서 "북중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 있다"고 강조하며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북중 관계를 국가의 핵심 전략 과제로 규정하며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이 중국의 최대 외교 현안인 대만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며 중국의 핵심 이익 수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보여온 북한이 다시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회담 결과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나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이는 최근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 목표를 강조한 것과는 온도 차를 보이는 대목이다.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북중러 협력 구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일 협력 체제와 북중러 연대가 맞서는 동북아 대립 구도가 한층 선명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 정부가 기대해 온 중국의 '건설적 역할'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북한 문제에서 중재자 역할보다는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한반도 외교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정이라는 공통의 이해관계를 강조하는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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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