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의 청량 보컬·이찬혁의 무대 장악력…악뮤가 완성한 ‘소문의 낙원’

▲ 이미지출처=악뮤 인스타

남매 듀오 AKMU(악뮤)가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지난 31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야외 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에서 악뮤는 마지막 무대를 책임지며 약 12년간 쌓아온 음악적 역량과 대중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공연은 정규 4집 ‘개화’의 수록곡 ‘소문의 낙원’으로 시작됐다. 맑고 청아한 음색의 이수현과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의 이찬혁은 관객들을 단숨에 무대 속 이야기로 끌어들였다. 이어 ‘봄 색깔’, ‘벌레를 내고’ 등 신곡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최근 앨범의 감성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발매 이후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쓴 정규 4집 ‘개화’의 수록곡들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신곡 대부분을 따라 부르며 악뮤의 높은 화제성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이수현의 안정적인 라이브와 폭넓은 표현력이 돋보였다. 선선한 밤공기와 어우러진 그의 청량한 보컬은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고, 이찬혁은 특유의 자유로운 무대 매너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한 색소폰을 비롯한 밴드 편곡이 더해지며 기존 음원과는 또 다른 라이브만의 매력을 선사했다. 곡과 곡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세심한 구성 역시 관객들의 몰입을 높인 요소로 평가받았다.

악뮤는 신곡뿐 아니라 ‘Love Lee’, ‘200%’, ‘낙하’, ‘DINOSAUR’ 등 대표 히트곡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떼창과 환호로 화답하며 공연 내내 뜨거운 에너지를 공유했다.

이찬혁은 무대 중간 “악뮤가 보고 싶었느냐. 저희도 보고 싶었다”고 인사를 건네며 팬들과 교감했다. 이어 신보 타이틀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을 통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공연의 흐름에 변화를 더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옳은 사람’과 ‘우아한 아침 식사’를 통해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삶의 가치와 희망을 담은 가사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겼고, 악뮤 특유의 따뜻한 음악 세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이찬혁은 “오랜 날 오랜 밤 동안 기억에 남을 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공연의 의미를 전했다. 이후 무대를 마무리하는 순간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올해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기존 개최지인 올림픽공원 대신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렸다. 석유 비축기지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독특한 공간은 음악과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축제에는 악뮤를 비롯해 장기하, 원필, 하현상, 로이킴 등이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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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