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선교문학 선교회 대표 나은혜 목사
금요일 오전 9:33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새마을열차를 타러 서둘러서 대구역으로 갔다. 그런데 전광판에 아무리봐도 9:33분 새마을호의 플랫폼 표시가 안뜬다. 이상하다 그다음열차 시간표는 뜨는데 뭐가 잘못됐을까
매표구로 직접 가서 물어 보기로 했다. 직원은 서소문 고가 붕괴로 인해서 9:33분 새마을호는 오늘은 아예 운행을 안한다는 것이다 다른 시간대 열차도 새마을 ITX 무궁화 열차는 수원까지만 간다는 것이다. 열차 선로가 다른 KTX는 서울까지 가지만 이미 다 매진되었다고 매표원은 말한다.
나는 별 방법이 없이 수원까지만 가는 ITX열차표를 끊었다 입석이었다. 거의 3시간을 서서가야 하다니... 그래도 할 수 없었다 일단 수원까지 가서 지하철로 갈아 타고 가는 수밖엔... 그나저나 열차시간까지는 두시간 이상이나 남는다. 이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그때 대구역 맞은편 빌딩1층에 비교적큰규모의 스타벅스가 있는것이 생각났다. 늘 서울을 오르내리며 그 스타벅스앞을 지나다녔지만 한번도 들어가서 차를 마실 기회는 없었다 서울 올라갈땐 기차를 타러 가기 바빴고 대구역 내려서 집으로 돌아갈땐 늘 저녁이나 밤이어서 서둘러 버스 타고 집으로 가곤했기에 말이다.
그런데 오늘 기회가 아주 좋았다 열차 출발시간까지 두 시간이 넘게 시간이 주어졌으니 나도 문화인답게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책이나 읽어야겠다. 굿아이디어 라고 생각하며 여행용 작은 캐리어를 끌고 스타벅스로 갔다.
70~80석은 족히 될듯한 꽤 넓은 스타벅스 매장에 대충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커피를 마신다. 컴퓨터를 켜고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몇명 눈에 띄었다. 이 넓은 매장에 사람들이 많이 와줘야 할텐데... 내일도 아닌데 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며 주문을 하러 갔다.
에그클럽샌드위치와 아이스아메리카노셑트가 7,900원이다 열차안에서 먹을 김밥을 싸면서 잘라낸 김밥꼬다리 몇개를 아침으로 먹고 출발해서 인지 속이 출출했다. 샌드위치와 아이스커피 이거면 제대로 아침식사가 될듯 싶어서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커피가 나와서 찾으러 갔다 그런데 내 앞에 내나이 또래의 두 여성분이 커피를 주문한다. “여기 아이스 아메리카노 열잔이요!” 나는 놀라서 그녀들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웃으며 한마디했다. “스타벅스 커피 팔아 주려고 일부로 오셨군요. 저도요 호호호...”
내말에 큰 키의 여성분이 반색을 한다. “반가워요 요 앞 번개시장에 오늘 추경호시장후보가 오거든요 그분 선거팀에게 가져다 주려고 커피 열잔을 주문했어요. 연설 들으러 오세요.” 한다. 아하~추경호 대구시장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었구나. 나는 웃음으로 화답하고 내 자리로 돌아왔다.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고 있는데 두 여성분이 주문한 커피 열잔이 나왔는지 양쪽 손에 커피박스를 들고서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대구역쪽으로 길을 건너가기위해 신호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순간 나는 망설이다가 마시던 커피잔을 내려 놓고 스타벅스 정문을 밀고 나갔다. 그리고는 커피 열잔을 나누어 들고 신호등을 기다리는 두 여성분의 뒷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혹 글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나의 순발력 있는 행동 이었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지인 선교사님이 교정을 부탁한다고 나에게 보내온 글을 문서에서 열어서 보기 시작했다. ‘싱글선교사의 멤버케어 사역’ 이라는 꽤 긴 아티크였다. 교정을 마치고 시간이 남으면 보려고 이춘근박사의 책 ‘질서의 소멸’도 꺼내서 티탁자위에 올려 놓았다. ‘질서의 소멸’은 광화문 교보문고에 정치부문 1위를 수 주 동안 차지한 책이다.
이춘근 박사의 강의는 지금 세계질서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전제정치 체제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올연말이면 세상은 좀더 자유롭고 질서로운 살기좋은 세상이 되어 있을것이라고 국제정치학자 이춘근 박사는 말한다.
예수님의 구원과 영생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정치체제 때문에 예수 믿을 권리를 박탈당하고 신앙의 자유를 잃은 사람들처럼 불쌍한 사람들이 없다. 이것 때문에 ‘에스더기도운동’ 선교단체는 북한주민을 구원하기 위한 기도를 쉬지 않고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대표인 이용희교수는 늘 말한다. “북한 주민들이 이땅에 사는 동안도 지옥같이 힘들게
살다가 영혼 구원도 못받고 죽어가는 것은 가장 슬픈일입니다”그래서 ‘북한구원금식기도회’를 매년 여름과 겨울에 하고 있는 것이다.
C선교사님의 ‘싱글 선교사의 멤버케어 사역’을 교정하다보니 어느듯기차 출발시간 이 다되어 간다. 그래도 교정작업을 끝까지 마쳐서 카톡으로 보내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남은 커피 한모금을 마셨다 커피향이 향기롭다.
두 여성분이 스타벅스 커피 열잔을 들고 길을 건너기 위해 서 있었던 같은 자리에 나도 서서 대구역으로 가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는데 문득“여기 아이스아메리카노 커피 열잔이요!!” 주문하던 시니어 여성의 소리가 다시 귓가를 맴돈다.
사람들의 마음은 다 비슷한가 보다. 권력의 갑질에 억울함을 당한 기업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 말이다. 그러기에 평소에 집에서 스틱커피를 타서 먹던 시니어들이 줄지어 스타벅스로 가서 주문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여기 아이스아메리카노 열잔이요!!”이게 곧 민심이다.
[잠21:3, 우리말성경] 의와 공의를 행하며 사는 것은 희생제사를 드리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더 기뻐하신다.

대표 나은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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