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 북동부 해역에서 12일 오전 11시 44분께 규모 6.9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지진 규모는 처음 공개된 6.5에서 6.7로, 다시 6.9로 잇따라 상향 조정됐다. 진원 깊이는 약 20km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 직후 일본 동북부 태평양 연안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항과 홋카이도 에리모 지역에서는 약 20cm의 해일이 실제로 관측됐으며, 주의보는 오후에 모두 해제됐다.

진동은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아키타 현과 홋카이도 일부 지역에서 일본 기상청 진도 4 수준의 흔들림으로 기록됐다. 이는 주민 대부분이 강한 진동을 느끼고 실내 구조물이나 전등 등이 크게 움직이는 정도의 세기다.

현지 당국은 원자력 시설과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에 이상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8일 강진 당시 일부 손상이 보고됐던 전력 철탑도 추가 위험은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한편 신칸센 일부 구간은 안전 점검을 위해 잠시 운행을 멈췄다가 재개됐다.

이번 지진은 8일 밤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같은 영역에서 발생한 후속 지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미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여진 가능성이 큰 상황임을 알리는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한 상태지만, 이번 지진 규모가 7.0에 미치지 않아 경보 기간을 연장하지는 않았다.

일본 정부는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총리는 “지자체와 기상청 정보를 면밀히 확인하고, 흔들림을 느끼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생활 속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