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논란 확산…참여연대·민변 “결제정보 추가 조사해야”

▲ 사진출처=Wikimedia Commons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결제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며 추가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쿠팡은 결제정보 유출 및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3일 “쿠팡 피해신고센터를 통해 총 7건의 무단 결제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며 이 가운데 1건을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단체 측에 따르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사례는 신고인이 구체적인 입증 자료를 제출하고 수사를 희망한 사건이다. 신고센터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한 달간 운영됐다.

수사 의뢰서에 따르면 피해자 김모 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9시 22분께 본인 신용카드로 28만1천400원 상당의 무선조종비행기가 결제됐다고 신고했다. 김씨는 당시 수면 중이었으며 해당 상품을 구매할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결제는 취소됐지만, 결제 경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단체는 전했다.

이 밖에도 “쿠팡에서만 사용한 카드로 해외 오픈마켓에서 11차례 결제와 취소가 반복됐다”거나 “주문하지 않은 상품이 결제·배송됐다”는 등 6건의 제보가 추가로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개인통관부호 도용 및 무단 결제 사례가 다수 제기된 점을 근거로 결제정보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카드·계좌번호 등 결제정보와 개인통관부호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이달 10일 발표된 정부 민관 합동조사단 결과에서도 결제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 유지됐다.

이에 대해 쿠팡은 “참여연대와 민변이 수사 의뢰한 사례는 해당 고객이 과거 주문했던 동일 기기에서 이뤄진 정상 결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 합동조사단과 보안 전문기업 조사 결과 결제정보 및 비밀번호 유출은 없었다”며 “2차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근거 없는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사실관계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시민단체와 기업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 수사 결과와 추가 조사 여부가 향후 논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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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